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2025년 2월 16일, 우리는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께서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하셨습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7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의 삶과 투쟁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신 분이었습니다. 1928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자란 길 할머니는 13살이던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중국 만주의 위안소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습니다. 1년 뒤 병을 얻어 고향에 돌아왔지만,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도우려 1942년 또 중국으로 갔다가 위안소에 끌려갔습니다. 해방 후 귀국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