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화웨이에 충격, ICT 경쟁력 강화 필요성 강조

유상임 장관 화웨이에 충격, ICT 경쟁력 강화 필요성 강조

2025년 3월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석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 ICT 산업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 화웨이의 급격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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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급성장에 대한 충격

유상임 장관은 MWC 2025 현장에서 화웨이의 전시 부스를 방문한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화웨이의 급성장에 놀라 궁금해서 찾아가 봤는데 (화웨이 전시를 둘러본 뒤) 머리가 아파졌다"며 "소재 부품 전문가인 제가 봐도 기지국 안테나 무게를 줄이거나 성능을 높인 결과물이 대단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화웨이의 기술력과 연구 인력 규모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유 장관은 "화웨이가 종업원이 20만, 연구자가 12만 명이라 하더라"면서 "미국이 자본과 인재, 기술력을 모두 갖춘 일극이기에 경쟁 상대가 없지만 중국도 자본과 인재가 부족하지 않고 정부가 첨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대단한 강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급한 과제

유상임 장관은 이번 MWC 참관을 통해 AI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 패권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으로 5년이 중요하다"면서 AI 인프라에 더 많이 투자하고 인재도 끌어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과제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언급되었습니다:

1. GPU 확보: "지금보다 GPU가 훨씬 많이 공급돼서 AI 모델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2. 인재 유치 및 유출 방지: "유출은 막고 이미 나간 인력은 불러 들어올 수 있도록 경제적 보상 등 구체적 방안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
3.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GPU 2만 장 이상 규모로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마련하고, 국제적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지원할 계획

한국 기업의 경쟁력과 과제

유상임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AI 개발 역량이 해외 수준에 밀리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를 차지한 저력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내서 AI 반도체 분야를 석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기업들의 문화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들과 만나 "지금까지의 다소 폐쇄적인 문화에서 개방적인 문화로 변모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기술을 조금 개방해서 스타트업 등과 함께 소통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역할과 향후 계획

유상임 장관은 이번 MWC 참관을 통해 느낀 위기감을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민관이 하나가 되어 인재 유출을 막고, 국가 AI컴퓨팅센터와 같은 AI 생태계를 구축해서 AI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이 부분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MWC 기간 동안 GSMA, 스페인 국왕, 폴란드 부총리 등과 만나 ICT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6G 개발과 관련한 국제 협력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결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MWC 2025 참관 소감은 한국 ICT 산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AI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 그리고 기업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이 한국 IC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유 장관의 전망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연구 기관들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급성장에서 느낀 위기감을 바탕으로, 한국의 ICT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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