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빅텐트론’과 이준석 중시 전략: 보수 대선구도에 던지는 메시지
2025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전략 구상에서 ‘빅텐트론’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있습니다. 최근 홍준표 후보가 공개적으로 “빅텐트를 치려면 이준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두 인물의 연대 가능성과 그 파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홍준표의 빅텐트론, 이준석 중시 발언의 맥락과 의미, 그리고 보수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까지 깊이 있게 짚어봅니다.

1. 홍준표의 ‘빅텐트’ 구상, 왜 이준석인가?
홍준표 후보는 4월 23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 이준석 후보와 직접 통화한 사실도 공개하며, 이준석이 “빨리 (국민의힘) 경선을 끝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빅텐트’란 대선 등에서 정치적으로 노선이 다양한 세력이 연대해 단일 후보를 내는 전략입니다. 홍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보수·중도는 물론, 개혁신당과 같은 신진 세력까지 아우르는 대연합이 필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반이재명 텐트를 만들지 않을 수 없다”며,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이준석에 대한 홍준표의 평가와 변화
흥미로운 점은 홍준표가 최근 이준석 대표를 향해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2016년 탄핵 사태 이후 당을 가장 잘 이끈 대표로 이준석을 꼽았고, 2022년 대선·지방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는 과거 한동훈 등 다른 인사에 비판적이었던 태도와 대비됩니다.
홍준표는 객관적 데이터와 선거 승리 경험을 근거로 이준석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선거를 두 번 이긴 건 엄청난 성과”라며, 당 대표로서의 이준석의 리더십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호감이 아니라, 젊은 세대와 중도층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3. 빅텐트론의 현실적 배경과 정치적 계산
홍준표가 이준석을 빅텐트의 핵심으로 지목한 배경에는 여러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 이재명 독주 견제: 현재 대선 판도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홍준표는 “국민이 지금 탄핵 직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에게 쏠려 있다”며, 반이재명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젊은층·중도층 흡수: 이준석은 2030 세대와 중도층에서 영향력이 큽니다. 홍준표가 이준석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것은 이들 표심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 보수 혁신 이미지: 기존 보수의 한계를 벗어나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입니다. 이준석과의 연대는 ‘새로운 보수’를 상징할 수 있습니다.
4. 홍준표-이준석 연대의 가능성과 한계
정치권에서는 홍준표와 이준석 간의 연대, 나아가 단일화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홍준표는 “내가 최종 후보가 되면 이 후보와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은 “이미 기차는 떠났다”며 당장 여당 복귀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또한, 홍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에 대해 “고려 대상 자체에 넣지 않는다”고 일축하며, 오히려 이준석과의 연대가 현실적인 빅텐트의 핵심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5. 보수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
홍준표의 빅텐트론과 이준석 중시 전략은 보수 대선구도에 여러 변화를 예고합니다.
- 보수 대연합 구도 촉진: 국민의힘, 개혁신당, 중도·진보 일부까지 아우르는 대연합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 세대·노선 통합 메시지: 젊은 세대와 중도층, 그리고 기존 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메시지가 선거 전략의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 이재명 대항마 구도 강화: 이재명 후보의 독주 구도를 흔들고, 보수의 결집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6. 결론: 홍준표의 ‘빅텐트’ 승부수, 그 향방은
홍준표가 이준석을 빅텐트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지목한 것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닙니다. 이는 보수진영이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세대·노선의 벽, 그리고 혁신의 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준석 역시 “야당에서 제 역할을 하겠다”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두 인물의 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홍준표의 빅텐트론이 실제 보수 대연합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그 중심에 이준석이 설 수 있을지, 앞으로의 대선 구도가 주목됩니다.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 홍준표, 2025년 4월 23일 YTN라디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