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 돌입: MBK 경영능력 논란과 선제적 구조조정

홈플러스 회생절차 돌입: MBK 경영능력 논란과 선제적 구조조정

2025년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가 단기 유동성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 부족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청한 결과로,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신속히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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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배경: 신용등급 하락과 유동성 위기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금융조달비용 상승이 예상되었고, 이에 따라 오는 5월 자금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침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 그리고 대형마트 규제 강화 등 외부 환경 변화와 맞물려 홈플러스의 재무구조를 압박해왔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납품대금 정산 지연 등의 방식으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번 신청은 지급불능 상태에 이르기 전에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법원의 신속한 결정과 주요 내용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을 접수한 지 11시간 만에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홈플러스의 사업성과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조기에 안정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크다고 보았습니다.

법원의 결정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사항이 포함되었습니다:

• 사업 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중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있으며, 협력업체와의 계약 및 근로관계도 유지됩니다.
• 금융채권 상환 유예: 금융채권 상환이 일시적으로 중지되며, 상거래 채무는 정상적으로 변제됩니다. 임직원 급여 역시 정상 지급됩니다.
• 관리인 불선임: 기존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되며 별도의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습니다. 이는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향후 계획과 전망

홈플러스는 오는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삼일회계법인이 조사보고서를 통해 채권 규모와 기업 가치를 산정할 예정입니다. 법원은 이번 절차를 통해 투자자 유치 및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긍정적인 변화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와 시사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돌입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소비 침체와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대형마트들은 지속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쿠팡과 같은 e커머스 업체들의 급성장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생절차는 단순히 홈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형마트 업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와 대응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홈플러스가 성공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화를 이룬다면, 이는 다른 유통업체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입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정상 영업을 지속하며 고객 신뢰를 유지하고 있으며, 임직원과 협력업체,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향후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대형마트 업계의 미래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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