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지분 취득 소식에 주가 급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다는 소식과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번 소식은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미래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지분 취득 내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이사회를 통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2,237만 5,216주)를 약 1조 3,00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당 취득 가격은 5만 8,100원으로, 2월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다음과 같이 변경됩니다:
- 기존: 34.7% → 변경 후: 42.0% (연결 기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독: 23.14% → 30.44%
지분 취득의 의미와 전략
이번 결정은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미래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1.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 시너지 강화
2.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기대
3.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지상 방산 중심의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이번 지분 인수로 조선·해양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 기업으로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주가 반응
이 소식이 전해진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 오전 9시 14분 기준: 전날 대비 13.68% 상승한 46만 9,500원
- 장중 최고가: 48만 7,500원 (52주 신고가 경신)
- 종가: 전장 대비 20.58% 상승한 49만 8,000원 (사상 최고가)
한화오션의 주가도 함께 상승하여 4.96% 오른 6만 3,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 발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 취득 소식과 함께 2024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매출: 11조 2,462억 원 (전년 대비 42.5% 증가)
- 영업이익: 1조 7,247억 원 (전년 대비 190.2% 증가)
이는 국내 방산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기록입니다. 회사 측은 "지난해는 사상 처음 수출 금액이 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120mm 자주 박격포 비격 등 주요 무기 체계의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전망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활용한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 등 조선-방산 부문 간의 시너지 확장이 주목됩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도 지상 방산 부문 매출이 약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한화오션 지분 취득과 사상 최대 실적 발표는 한화그룹의 미래 전략과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 강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 기업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